■━━━━━☜ 사랑방

죽어서도 내가 섬길 당신은

가문의영광 2013. 1. 1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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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도시의 길모퉁이에서 몸부림으로 일어서는 바람처럼 미처 다 떠나보내지 못하고 한 자락 눈물처럼 남은 당신에 대한 감정까지 모두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빈 커피 잔처럼
냉랭한 가슴뿐이었어도
마음 한구석에 작게나마 틈을 비워
당신께서 오시는 날
당신을 밖에 세워 두기 싫어서였습니다.

제 모든 것이 오직 당신이고 싶어 당신에게로만 걸어 가 외길 사랑 줄기를 세워 당신의 문을 제일 먼저 열고 싶었습니다.
오랜 방황의 시간 동안도 그랬지만 오늘 하루도 당신을 제 안에서 제외하고 살진 못했습니다.
고통으로 사는 시간 내내 마지막을 위해 그래도 무조건 당신을 이해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