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방

[스크랩] 가을의 끝자락

가문의영광 2012. 1. 7. 23:13
 

가을의 끝자락 머리가 하얀 억새가 보인다 억새를 흔들고 가는 바람이 보인다 집시여인같은 낙엽이 길거리를 떠돈다 샹송이 흐르는 밤 가을의 밤이 저문다 오늘밤 미루었던 사랑을 고백해보고 붉은 입술의 여인과 죽어도 달콤한 불같은 키스도 해보고 싶다 가을이 이별처럼 떠나가고 허기진 속을 한잔의 술잔으로 위로하고 달콤했던 추억을 안주삼아 눈물 별동별이 날아가고 술잔은 바람에 쓰러지고 가을같은 여자와 이별을 한다 떠나지 못한자만이 남아 그 거리를 해매 돌겠지 잘가라 나의 애인같은 가을아 차라리 빙벽에 갇혀 돌속에 화석처럼 너의 심장에 사랑의 증표를 남겨두리라

 

 
 
출처 : 하늘과 땅 플래닛 입니다. 모두 건강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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