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방

무등산행

가문의영광 2012. 11. 14. 05:50

 

 

무등산에서...

 

 

 

 

 

손짓 이기지 못하고

마음이 끌려

죽장에 삿갓쓰고 배낭 메고

올라가 보았다

 

 

 

 

억새꽃 스치고 지나가는 겨울 바람

흘러가는 구름을 이불로

입석대와 서석대를

열두 폭 병풍으로 곤한 숨

하늘을 들이키고 있는데

 

 

은빛 억새꽃 닮아가는

내 머리칼도

빛바랜 추억을 흩날리며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점도 선도

아무 것도 분간할 수 없다고

두런 두런

 

 

자연스럽게 노닐고 있는

자연 그대로

찰칵 찰칵

카메라에 넣고 있는데

 

 

울 엄니

젓무덤 닮은 포근한 산

해넘어가 금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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